[리포트]
요즘 유달리 달리는 차에서 불이 많이 나죠?
하루에 한번 꼴이라는 BMW 화재 사건 때문에 일부 차종에는 '불 자동차'라는 오명까지 붙었는데요.
하지만 차량 화재를 주의해야할 차는 또 있었습니다.
지난 달 4일 경기 용인시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차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멀리서도 눈에 띌만큼 희뿌연 연기가 올라오는데요.
순찰차가 속도를 올려 확인해보니 연기를 내뿜는 장본인은 다름 아닌 '푸드트럭'이었습니다.
[이연식 / 용인서부경찰서 상현지구대 경사]
"차가 연기가 엄청 많이 났었어요. 차가 이상한가 싶어서 가까이 갔는데 사이렌 울리면서 서라고."
푸드트럭 운전자는 경찰차가 세울 때까지도 차에 불이 붙은 줄 모르고 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차주는 차량을 한 바퀴 돌고서야 연기가 나는 곳을 찾았는데요. 급히 푸드트럭 문을 열자 매캐한 연기와 함께 시뻘건 불꽃도 눈에 띄었습니다.
경찰관이 순찰차에 비치해뒀던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소화기 두 통을 모두 쓰고도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문을 열면서 화상을 입은 차주도 어쩔 줄 몰라합니다.
결국 1.5 리터 물통까지 동원한 뒤에야 겨우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는 장사를 하다가 장소를 옮기던 중 "미쳐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아 불이 난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요.
여름철 고온으로 밀폐된 공간에 가스까지 새면서 알루미늄 호일에 불이 붙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푸드트럭 화재는 매년 반복돼 왔었는데요.
지난해 5월 제주도의 한 푸드트럭에서, 지난 2016년에는 서울 금천구의 주차된 푸드트럭에서 불이 났었습니다.
대부분 푸드트럭 화재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스 누출'로 인한 사고라는 점인데요.
최근 야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푸드트럭이 각광을 받고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 관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